사랑에 대하여

 

사랑은 가장 복잡한 인간 감정의 하나이면서 동시에 가장 핵심적인 감정일 것입니다. 그에 따라 그 감정을 이해하기 위한 사랑에 관한 이론도 매우 다양합니다. 그 중 사랑에 관해 설명하고자 시도한 중요한 4가지 이론을 얘기해 보고자 합니다.

 

1. 루빈의 호감과 사랑의 척도

심리학자 직 루빈은 사랑을 경험적으로 측정하는 방법을 가장 먼저 개발한 사람 중 한 명으로 이성 간의 사랑은 애착, 돌봄, 친밀로 이뤄져 있다고 믿었습니다.

 

애착(attachment) : 다른 사람과 함께 있고 싶고 또 그 사람의 눈길을 받고 싶은 욕구

돌봄(caring) : 다른 사람의 행복과 욕구를 자 행복과 욕구만큼 소중히 여기는 태도

친밀(intimacy) : 자신의 감춰진 욕망과 감정을 믿음으로 나누려는 태도

 

루빈은 이 요소들을 측정할 설문지의 질문 조정을 통해 누군가를 좋아하는 것과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의 차이는 그 사람을 평가하는 방식에 차이가 있다고 얘기했습니다. 

 

2. 햇필드의 열정적 사랑과 동정적 사랑

심리학자 일레인 햇필드는 사랑에는 오직 2가지 형태의 사랑밖에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열정적 사랑(passionate love) : 서로 함께하고 싶은 강한 욕구와 치열한 성적 각성, 애착, 감정, 흥분과 끌림 등이 특징으로 6개월에서 31개월까지 비교적 짧은 시간 동안 이어지지만 동정적 사랑으로 바뀔 수 있다는 것입니다.

동정적 사랑(compassionate love) : 애착과 존경, 신뢰, 헌신의 감정으로 열정적 사랑보다 오래갑니다.

 

또한 고양과 성취의 감정을 끌어내는 상호적 사랑과 절망과 좌절의 느낌을 이끌어내는 비상호적 사랑을 구분해 설명했고, 동정적 사랑과 열정적 사랑이  일어나기 위해서는 타이밍, 유사성, 애착을 느끼는 속도 등의 필요 요소들이 있다고 믿었습니다.

 

3. 존 리의 사랑의 6가지 유형

존 리는 사랑의 다양한 유형은 컬러 휠과 비슷하다고 믿었습니다. 컬러 휠이 3가지 원색의 특징을 보여주는 것처럼 사랑은 3가지 기본적인 일차적 유형(에로스, 루도스, 스토르게)과 컬러 휠의 원색들이 서로 결합하여 보색을 만들어내는 것과 같이 일차적 사랑도 보색 같은 사랑(마니아, 프라그마, 아가페)을 만들어냅니다.

 

에로스(eros) : 육체적으로나 감정적으로 어떤 사람의 이상을 사랑하는 것

루도스(ludos) : 놀이나 정복처럼 전개되는 사랑의 유형

스토르게(stroge) : 오랜 세월 이어진 우정에서 비롯된 사랑

마니아(mania) : 에로스와 루도스의 결합인 마니아는 강박적인 사랑의 유형입니다. 이는 감정적 기복과 질투, 소유의 감정을 포함합니다.

프라그마(pragma) : 루도스와 스토르게의 결합인 프라그마는 실용적인 사랑입니다. 연인들은 서로 최종 목적에 도달할 것이라는 희망을 품습니다. 관계에 대한 기대는 실용적이고 현실적인 차원에서 고려되고 있습니다.

아가페(agape) : 에로스와 스토르게의 결합인 아가페는 포괄적이고 사심없는 사랑입니다.

 

4. 로버트 스턴버그의 사랑의 삼각형 이론

로버트 스턴버그는 2004년에 사랑은 친교와 열정, 책임의 세 요소의 결합에 의해 다양하게 이뤄질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친교 : 친밀, 서로를 향한 응원, 서로의 공유,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

열정 : 성적 각성과 끌림의 감정, 행복감, 2명의 개인이 서로 함께하도록 몰아 붙이는 것

책임 : 서로에게 충실해고 싶고 오랫동안 관계를 이어가고 싶은 욕망

 

이 3가지 구성 요소들로부터 7가지 다양한 결합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를 이해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삼각형의 꼭짓점에 친교, 열정, 책임을 놓고 이 점들을 연결하여 7가지 결합(호감 또는 우정, 도취, 공허한 사랑, 낭만적 사랑, 우애적 사, 어리석은 사랑, 완전한 사랑)을 만들어낸다.

스턴버그는 사랑의 3가지 요소와 7가지 결합을 이해하면 커플이 서로의 사랑을 개선해야 할 때와 서로를 피해야 할 때, 심지어 관계를 청산해야 할 때를 현명하게 알아낼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